세계 자동차 판매 실적 1위를 자랑하는 토요타자동차그룹(Toyota Group)이 자회사 다이하츠 자동차(Daihatsu Motor Co., Ltd.)의 안전 테스트 조작(이하 스캔들로도 표기)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무너트렸다.
사진: 교도 = 연합뉴스, 일본 토요타자동차 공장 전경
지난 20일 다이하츠는 적어도 1989년부터 안전 테스트 조작 등으로 인해 총 64개 자동차 모델에 영향을 미쳤으며, 그중 일부는 도요타 브랜드로 판매됐다고 밝혔다.
그리고 다이하츠가 일본과 해외에서 생산하는 모든 자동차 모델의 출하를 중단했다.
도요타자동차그룹은 토요타 자동차 외에 마쯔다(Mazda), 스즈키(Suzuki), 스바루(Subaru), 다이하츠(DaihatDaihatsusu), 렉서스(Lexus) 등 다양한 자동차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 최대의 자동차 제조사(Automaker)다.
지난 20일 다이하츠가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4월 처음 밝혀진 안전 테스트 조작 스캔들을 조사하기 위해 설립된 독립위원회(Independent Third-Party Committee, 이하 위원회)가 대규모의 새로운 조작 사례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위원회는 올해 4월과 5월에 발생한 도어 부품(Trim, 트림)과 측면 충돌 테스트 조작 외에도 25개 시험 항목에서 174건의 신규 조작 케이스가 발견했다고 한다.
이로써 이미 단종된 자동차 모델을 포함해 총 64개 모델과 3개 엔진에서 이상 현상이 발견됐으며, 문제가 된 다이하츠 부품이 모회사인 토요타(Toyota)뿐만 아니라 마쯔다(Mazda)와 스바루(Subaru)에도 공급됐다고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여기에 토요타(Toyota) 관련 차량이 22개나 포함됐다고 한다.
오크다이라 소이치로(Soichiro Okudaira) 다이하츠 사장이 언론에 나서 “고객과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배반한 점”에 대해 깊은 사과를 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리고 위원회의 조사 보고서(Investigation Report)가 공개된 다음날 미국의 토요타자동차가 20일(현지시간) 112만대 리콜을 발표했다.
자료: https://www.toyota.com/recall/takata
토요타는 에어백의 결함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수석 앞에 부착된 센서들이 전기 합선 가능성이 높고 에어백 시스템이 승객의 정확한 체중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충돌 시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번 리콜 대상은 2020년부터 2022년에 생산된 토요타와 렉서스 승용차가 포함된다.
이는 즉시 토요타 주가에도 반영됐다. 21일 일본 증시에서 토요타자동차 주가가 장주 5.6%나 급락했다.
토요타와 다이하츠 모두 현재로서는 위와 관련된 조작 스캔들로 인해 발생한 사고에 대해 아직 인지한 바가 없다고 밝혔으나, 소비자의 생명과 직결된 안전 테스트를 조작한 자동차 제조업체에 대해 소비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참고로 다이하츠는 1907년 내연기관 제조를 위해 설립된 오사카 소재의 자동차 제조사로서 1931년 최초의 3륜차를 출시한 후 1967년 토요타에 인수된 회사다.
Executive Summary>>
Daihatsu, a subsidiary of Toyota Motor Corporation, defrauded consumers by manipulating safety tests since 1989.
As a result, abnormalities were found in a total of 64 automobile models and 3 engines, including those already discontinued, and problematic Daihatsu parts were supplied to Mazda and Subaru as well as their parent company Toyo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