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연구원 98% “정부 R&D 예산 삭감 바람직하지 않아”

Date

과학기술계 연대회의·민형배 의원, 연구원 2천887명 설문 결과 발표

 

현직 연구원 98%가 내년도 정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R&D

사진: https://www.pexels.com

 

24일 정부출연연구기관 단체와 노조 등 9개 조직으로 구성된 국가 과학기술 바로 세우기 과학기술계 연대회의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최근 실시한 ‘정부 R&D 예산 삭감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연구원 중 R&D 삭감이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는 응답은 91.9%, 바람직하지 않은 편이라는 대답은 6.3%로 나타났다.

설문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교수 및 연구원, 박사후연구원, 대학원생 등 2천88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참여자 중에는 30대가 940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896명, 50대 667명, 20대 259명, 60대 125명 순으로 집계됐다.

응답자들은 이번 예산 삭감에서 가장 큰 문제를 꼽는 질문에는 24.1%가 R&D 카르텔에 대한 정부 설명 부족을 꼽았다.

이어 불투명한 의사결정 구조가 18.7%, 준비가 부족한 과학기술 정책 방향이 17.1%, 연구 현장의 소리 미반영이 16.7% 순으로 나타났다.

R&D 예산 삭감이 가져올 문제로는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 약화를 꼽은 응답이 39.7%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장 연구원의 사기 저하(26.9%), 연구인력 해외 유출 심화(13.8%), 대학 이공계 기피 현상(13.1%)이 뒤를 이었다.

향후 R&D 예산 삭감 문제를 해결할 방안으로는 36.8%가 예산 삭감 전 과학기술혁신본부 원안을 그대로 추진할 것을 꼽았다.

정권에 따라 R&D 정책을 바꾸지 못하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응답도 34%로 나타났다.

연구 현장에 카르텔이 있냐고 묻자 83.3%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민형배 의원은 “대다수 연구원이 R&D 카르텔에 대한 설명 부족과 불투명한 의사결정 구조를 문제라 진단했다”며 “정기국회 예산 심사에서 꼼꼼히 따져 예산 복원을 통해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 약화를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spot_imgspot_img

Popular

Share post:

Subscribe

More like this
Related

서울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이어 ‘마을 버스 기사’도 ‘외국인’으로?

내년부터 사업 규모를 늘리겠다는 서울시의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여론은...

트럼프 美 제47대 대통령 선거 승리, 주류 언론의 예측처럼 박빙은 아니었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그데 뉴스: IMF 올해 마지막 경제 전망, 내년 우린 2.2%(직전 전망比 0.17%p↓), 세곈 3.2%(0.01%p↑) 성장

(그래픽·데이터 뉴스) 국제통화기금이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을, 지난 4월...

Han Kang, the first Korean and Asian woman to win the Nobel Prize in Literature

Author Han Kang has been honored as the first...

그데뉴스: 통계로 살펴본 고령자 교통사고

(그래픽·데이터 뉴스) 최근 몇 년간 고령자(65세 이상) 교통사고가 크게...

President Yoon may Exercise Veto over Two Special Prosecutor Bills and the Local Currency Bill

President Yoon hinted that he may Exercise his Veto...

여객선社, 전기차 충전율 50% 넘으면 선적 제한? 이게 최선인가?

충전율이 50%가 넘는 전기차는 여객선 선적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국내...

최근 2년간 음주운전 적발 13만 건, 코로나19 前인 2019年 수준으로 복귀, 처벌이 약해서?

코로나19로 감소했던 음주운전 적발 건수, 최근 2년간 코로나19 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