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토요일(현지시간) 스페이스X의 대형 무인 우주선인 스타십(Starship)의 두 번째 시험 비행이 실패로 마무리됐다.
스타십은 18일 오전 8시 3분(EST, 동부 표준시)에 미국 택사스주에 위치한 스타베이스(Starbase, Boca Chica)에서 발사됐고 이 과정은 스페이스X의 엑스(X, 지난날의 트위터)계정을 통해 실시간 방송됐다.
스타십은, 일론 머스크가 수장인 스페이스X가 만든, 인간과 화물을 우주로 운반하기 위해 제작된 33개의 랩터 엔진을 장착한 121m(397피트)의 우주선이다.
사진: SpaceX 트위터 영상 캡처
스타십은 슈퍼 헤비 로켓 부스터(Super heavy, 이하 슈퍼 헤비 로켓, 위 사진의 아랫부분)에 장착된 33개의 랩터 엔진의 힘으로 이륙에 성공했다.
그리고 발사 3분 뒤 슈퍼 헤비 로켓이 스타십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되었으나 곧바로 멕시코만 상공에서 폭발해버렸다.
이후 스타십은 약 150km의 고도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교신이 두절됐다. 이 모든 일이 발사된 지 8분여 만에 벌어졌다.
스페이스X의 자체 생방송에서 스타십의 자폭 시스템(Self-destruct)이 작동돼 로켓이 경로에서 벗어나는 것을 방지했다고 말했다.
로켓이 경로를 벗어날 경우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애초 스타십의 시험 비행 목표는 이륙 후 90분 간 고도 150마일(240km) 상공 지구 궤도에 진입한 뒤 하와이 인근 태평양에 착륙하는 것이었다.
참고로 지난 4월 20일 첫 번째 시험 발사는 스타십이 이륙한 뒤 하단의 슈퍼헤비 로켓이 제때 분리되지 못하고 약 4분 만에 폭발했다.
오늘 발사 실패에 대해 미 항공우주국(NASA)의 책임자인 빌 넬슨(Bill Nelson)은 자신의 엑스(X, 과거의 트위터) 계정에 “오늘 시험 비행은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우리는 이를 통해 다시 비행하면 된다(Today’s test is an opportunity to learn—then fly again.)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