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동차 판매 실적 1위를 자랑하는 토요타자동차그룹(Toyota Group)이 지난해 말 안전 테스트 결과 조작에 이어, 이번엔 디젤 엔진 인증 과정에서의 데이터 조작으로 다시 한 번 ‘조작 기업’ 이라는 수식어를 떠 안게 됐다.
사진: AP 연합뉴스, 토요다 아키오(Toyoda Akio) 日本 토요타자동차그룹 회장
지난해 12월, 토요타자동차그룹의 자회사 다이하츠 자동차(Daihatsu Motor Co., Ltd.)가 1989년부터 35년간 안전 테스트 결과를 조작한 것이 발각됐다(시사인사이드 관련 기사 보기).
그리고 지난주 토요타자동차그룹의 패밀리 기업인 ‘토요타자동직기(豊田自動織機, Toyota Industries Corporation, 또는 TICO, 토요타산업)’도 정부 인증 과정에서 제출한 자사 디젤 엔진 3종의 성능 데이터를 조작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지게차(ForkLift) 제조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토요타자동직기는 토요타자동차의 모체가 된 회사로서, 지난해 3월 17일 자사 지게차와 건설기계 엔진의 배출 가스에 관한 인증 과정에서 자국의 법규를 위반한 사실이 있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즉시 해당 엔진의 출하 중단과 리콜 조치를 취하는 것은 물론, 자사와 이해관계가 없는 독립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특별조사위원회(Special Investigation Committee)도 구성했다.
이후 지난달 29일, 드디어 이 특별조사위원회의 보고서(Results of the Investigation Regarding Domestic Certification for Engines)가 공개됐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 보고서에서는, ‘지게차와 건설기계 엔진’뿐만 아니라 ‘자동차용 엔진’에서도 자국 법규를 위반한 사실이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토요타크룹은 이 스캔들에 당황하며, 즉시 관련 디젤 엔진을 탑재한 토요타 랜드크루저 300(LandCruiser 300) 시리즈, 프라도(Prado), 포튜너(Fortuner), 하이에이스(HiAce), 하이룩스(HiLux), 렉서스 LX500d(Lexus LX500d) 등 10개 차종의 출하를 전 세계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토요다 아키오(Toyoda Akio) 토요타자동차그룹 회장도 나고야 토요타산업기술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객과 이해관계자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과연 최근 밝혀진 토요타자동차그룹의 심각한 조작 행위들에 대해 글로벌 소비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진다.
Executive Summary>>
Following the Daihatsu scandal, Toyota Motor Group deceived consumers by manipulating diesel engine certification data.
Toyota Group, which boasts the world’s No. 1 automobile sales performance, has once again been labeled a ‘manipulated company’ for manipulating safety test results at the end of last year, and this time for manipulating data in the diesel engine certification proc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