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총리’ 리커창, 68세로 별세… 시진핑 정권 아래 빛바랜 영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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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전 중국 국무원 총리, 심장병으로 별세
시진핑 정권 아래 영향력 잃었던 친시장적 경제 정책에 다양한 해석이 이어질 듯

 

중국의 ‘비운의 총리’로 불리던 리커창(李克强, 1955년생) 전 중국 국무원 총리가 27일 심장병으로 별세했다(향년 68세). 중국 국영방송 CCTV는 리커창 전 총리의 사망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시진핑 리커창

사진: 연합뉴스

 

중국 정부는 곧 부고를 발표할 예정이며, 중국 내외에서는 그의 사망이 어떤 정치적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되고 있다. 그의 사망은 중국 정치계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그가 남긴 정치적 유산과 미완성된 프로젝트들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리커창은 2013년 원자바오(溫家寶)로부터 총리직을 이어받아, 10년 동안 중국의 2인자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리커창을 정치적 라이벌로 봤던 시진핑이 그에게 실권을 주지 않아 영향력이 점차 약화됐다.

지난해에도 “우한 경제는 코로나 때보다도 못하다”라며 시진핑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간접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의 친 시장적 시각은 시진핑 정권 아래에서는 크게 반영되지 않았다.

리커창의 복잡한 생애와 업적, 그리고 시진핑과의 관계는 앞으로도 많은 논의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또한, 그가 추구했던 친시장적 경제 정책과 사회적 가치에 대한 다양한 해석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nglish version>>

Li Keqiang, Former Chinse ‘Hapless Premier,’ Dies at 68; Influence Faded Under Xi Jinping

 

Former Chinese Premier Li Keqiang (李克强, born in 1955), known as China’s “unfortunate premier,” passed away today from heart disease at the age of 68. Chinese state broadcaster CCTV officially announced the death of Premier Li Keqiang.

The Chinese government is scheduled to issue an obituary soon, and attention is being paid to what political repercussions his death will cause inside and outside China. His death has shocked Chinese politics, and it is expected that his political legacy and unfinished projects will be reevaluated.

Li Keqiang took over the premiership from Wen Jiabao in 2013 and has been China’s No. 2 man for a decade, but his influence has gradually waned as Xi Jinping, who sees him as a political rival, has given him no real power.

Last year, he indirectly criticized Xi’s “zero coronavirus” policy, saying, “Wuhan’s economy is worse than it was before the coronavirus. His pro-market views have been largely ignored under Xi Jinping.

Li Keqiang’s complex life and work, and his relationship with Xi Jinping, will continue to generate much debate, as will the different interpretations of his pro-market economic policies and social val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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